워라밸과 미니멀라이프

워라밸과 미니멀라이프

 

 

워라밸의 뜻

 

워라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최근에 듣게 된 말입니다.

'저건 무슨 뜻이지' 라고 찾아보다가 그 뜻을 저도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 Work and life Balance" 의 준말입니다.

이 표현은 1970년 후반 영국에서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묘사하는 단어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연봉에 상관없이 높은 업무 강도에 시달리거나 퇴근 후 SNS 업무지시, 잦은 야근 등으로 개인적인 삶이 없어진 현대사회에서 직장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서 국내 기업들도 조금씩 직장 문화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워라밸에 대한 열풍과 회사 성장을 위해서도 좋은 기업 문화가  훌륭한 성장 동력이 되는 시대이니 앞으로 더 참여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직장 문화 개선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에 더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어려워 워라밸이지 예전부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느끼고 계셨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직장생활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 연봉이 높지만 지나친 업무 강도의 회사보다 조금 적게 받더라도 나의 생활을 조금 더 즐길 수 있고 여유가 있는 직장을 선택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주 5일제 회사를 선택하고 6시에 눈치 보지 않고 퇴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주말에도 회사에 시시때때로 불려 나오는 일이 없는 직장을 선호하는 편이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나의 삶의 질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 요소들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젊었을 적에 이직이 많은 편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이런 성향 때문이었기도 합니다. 그땐 이게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워라밸' 이라는 단어를 보니 그때의 저 또한 워라밸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요즘 뉴스들을 봐도 퇴근 후나 주말에도  SNS로 업무 지시등을 하는 일이 많아서 금지법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세상이 너무 좋아져도 또 이런 문제가 생기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직장문화를 보면 아직 구시대적 문화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영자들이나 상사들의 세대와 지금 젊은 회사원들의 세대를 생각해보면 그 답을 알듯합니다.

 

요즘 이런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고 싶어 하는 세대들을 일컬어 워라밸 세대라고 한다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것 또한 본인의 행복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한들 퇴근시간도 없이 야근은 잦고  늦게 퇴근하다 보면 주말에는 집에서 쉬고만 싶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지인과 친구들과의 만남도 자연히 없어질뿐더러 점점 개인생활은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결혼을 한들 달라지는 건 없을듯합니다. 가족들과 같이 어울려서 지낼 시간이 없을 것이고 점점 지쳐가는 가족이 생길 것이고 결코 미래에 화목한 가정이 그려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나도 가족들과 같이 여행을 가야지'라고 생각만 하다 보면 아이들은 다 커버릴 것이고 가족들 간의 대화도 없어질 뿐일겁니다. 예전의 우리 아버지들처럼 말입니다. 점점 "나"라는 사람에 대한 자리는 없어지는 것입니다. 과연 이런 삶이 행복할까? 이런 질문들을 본인에게 던져보고 답을 찾은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 워라밸과 미니멀 라이프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과 목적이 비슷하다고 보입니다.

미니멀 라이프와 크게 본다면 같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워라밸은 일에만 빠져서는 나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일과 삶의 밸런스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나를 위한 시간과 여유를 찾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고 미니멀라이프는 물건들을 줄임으로써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행복을 찾고자 하는 것이니 전혀 다르다라고는 할 수 없을 듯합니다.

 

일본의 미니멀리스트 '이나가키 에미코' 씨의 일이 너무 많아서 자기 생활을 할 여유가 없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아사히 신문사를 그만두고 미니멀리스트가 되면서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삶이 여유가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진정한 워라밸을 찾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은 글을 쓰시는 작가로 활동을 하시지만 그때는 미래에 대해 그녀 자신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니멀리스트인 그녀는 물건에 많은 돈을 쓰지 않으니 돈도 많을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삶의 진정한 행복은 돈이 아니라 시간과 여유에서 온다고 말입니다.

 

워라밸이 직장에서의 일과 삶의 밸런스라면 미니멀라이프는 물건과 나의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물건이 너무 많아서 나의 삶이 더 힘든 분들 혹은 많은 물건을 갖고 있지만 정작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 물건을 사느라 지출금액이 너무 많은 분들은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저의 미니멀라이프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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