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나의 터닝포인트가 되다.
오랜기간 나의 일상을 기록하던 블로그를 뒤로하고 새로 시작하게 되었다.
우여곡절 일이 많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런저런 일상들을 적으면서 어느날은 누굴보라고 적는글인지도 모르는 날이 있었고
어떤 날은 다른분의 블로그를 보면서 참 부럽다라고 생각한 날도 많았다.
처음부터 어떤 용도로 블로그를 시작했는지 정체성을 잃어가는 날도 있었던 듯..
미니멀리즘,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삶을 살게 되면서 나의 삶을 기록하는 것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상당히 기억력이 좋아서 모든것을 다 기억하게 될줄알았는데 정작 아이둘을 낳고 살림하며
바쁘게 살다보니 그것은 나의 바램이었던듯,,
기록하지않으니 추억도 가물해지고 그때의 기억도 사그러지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일도 바로바로
적어놓거나 바로 해치우지 않으면 어느샌가 새하얗게 잊어버리는 때가 된 평범한 아줌마가 되었다
사진 또한 영원히 가지고 있게 될줄알았는데,, 첫째의 태어나서부터의 사진이 랜섬웨어로 인해 모두 볼수없게 되니
참으로 참담하고 가슴아프지 않을수 없다. 예전에 쓰던 블로그에 있는 아이사진이 어쩌면 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그때 좀더 열심히 기록할걸 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앞단에 썰이 길었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들은 일상 육아 등 여러가지고 있겠지만 그건 나를 위한 그냥 일기같은 기록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미니멀 라이프가될듯하다.
머리속에 복작복작거리면서 얽혀있는 많은 생각들이 글로 잘 표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하면서 좋은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기에 그런 소소한 것들조차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모든것이 나이가 더 든 후에 본다면 나의 인생도 열심히 살았구나, 그래 그땐 그랬지 이런 마음이 들것같다.
남과 비교하며 물건들을 사들이던 나는 결국 나의 부족한 무언가를 물건으로 채우려고 했고 그것을 가지더라도
나와 다른 삶을 사는 그들처럼 내가 될수는 없고 넘쳐나는 물건들로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그건 결국 끝이 없더라는 것이다.
2015년 말쯤 나는 미니멀라이프를 처음 접했다.
사사키 후미오씨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을 보고는 그토록 내가 찾던것이 이것이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를 망치로 맞은것같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15년말쯤만 해도 지금처럼 미니멀라이프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인듯하다. 지금은 한국의 미니멀리스트들의 책들도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몇년전만해도 손에 꼽을정도였는듯..
결혼을 하고 타지로 이사를 하고 아는사람 한명 없는 곳에서 아이를 키우며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었다.
친구들과 비교해서 작은집이라고 오래된 집이라고 불평불만이 많았고 치워도 치워도 정리가 안되는 아이 장난감과
놀이감들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아이보느라 아이친구엄마들과 만나며 바쁘게 시간을 보내도
그 끝에 오는 알수없는 공허감같은 것이 있었다.
미니멀 라이프를 접하고나서 관련책들을 정말 엄청나게 읽었다
읽고 또 읽고 아이재워두고 밤에도 책을 보고 도서관을 정말 자주 드나들었다.
그러고는 바로 실천, 옷장안에 가득든 옷들, 결혼전에 입던 옷들 아이낳고는 찐 살이 빠지지않아서 입지도 못했지만
거의 회사다닐때 입던 옷들이라 입고 갈만한 곳도 없었다. 뭔가 그때의 추억이 깃든 나의 청춘처럼 느껴져서 버리지못했던
옷들도 거의 다 버려내게 되었고 읽지않고 짐처럼 느껴지던 책들도 비우고 주방살림살이도 필요없는 사용하지않는것은
비우고 안방에 화장대 침대 협탁 모두 나눔하고 팔고 정말 눈감고 자는 순간까지 내일은 어딜 비울지 고민을 하며 잠들었었다.
그렇게 박스박스 들어있던 계절 옷들 비우고 안쓰고 모셔둔 그릇들도 정리하고 마음의 짐처럼 있던 것들을 비우고 나니
마음이 그렇게 가벼울수가 없었다. 정말 그때의 그 개운함과 가벼움이란 비워보지 않으면 느낄수없을것이다.
뭔가 내 삶이 달라진 기분이었다
가벼워진다는건에 대한 설레임이 생길 정도였다.
그러고 나니 작은집이라도 괜찮았다 아니 비워내고 나니 작아서 더 좋았다
청소하기도 편하고 치울 물건들이 적어지니 아이가 잔뜩 어질러 놓아도 그걸 치울때 화가나지않았다.
시간이 나면 아이물건은 정리도 해놓지만 시간이 없을땐 그냥 바구니에 쪼로록 담아서 아이방에 가져만 놓아도
몇분 걸리지 않았다.
원체 깔끔하고 정리하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했지만 정리라는 것은 있는것을 나열하는 정도의 정리를 좋아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정리라는것은 비우고 난뒤에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로부터 지금은 3년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난 아직도 완전한 미니멀리스트는 되지못했다.
계획에 없던 둘째가 생기고 임신과 출산과 육아가 연장이 되면서 첫째하나로 끝내려고 했던
비움들이 일시 중단되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집안에 물건들을 무조건 들이지는 않는다. 예전보다 더 신중하게 비움까지 생각해서 물건을 들이게 되고
대부분의 육아맘들이 그렇지만 첫째때보다는 둘째때는 덜 사고 덜 들이고 수월하게 아이를 키울수있다
난 아직도 수양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 알고싶고 더 배우고 싶다
둘째가 태어나고 살림이 조금씩 늘어났고 여전히 늘었다가 비웠다가를 반복중이며
같은 실수를 하지않기 위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4월이면 둘째가 돌이라서 갓난쟁이때보다는 마음 적으로도 한결 편해졌고 시간이 좀 나는 것같다.
요즘 다시 부지런히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또 읽고있고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필요없는 것들을 비우고 정리하고있다
확실히 제일 처음 시작할때 처럼 드라마틱하게 엄청 난 물건들이 버려지지는 않는다. 그만큼 물건이 없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그때그때 필요없는것들을 비우고 정리했더니 지금은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찾아서 버린다.
옷사는 횟수도 줄었고 같은 옷을 입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니 옷도 거의늘어나지 않았다.
딸이 많은 집안이다 보니 여동생들이 그렇게 옷이 많다. 안입는것같아서 얻어오기도 하는데 또 동생취향과 틀려 생각보다
잘 입어지지 않는것들도 있어서 다시 반납하거나 아니면 비운다.
남편은 천상 나보다 더 미니멀리스트의 기질을 타고나서 그때도 없던 옷이 지금도 별반 다르지않다.
물건을 살때도 전에보다 사는 속도도 느려지고 신중해졌다
그리고 전에는 사고싶던 물건의 가격이 너무 비싸면 다른 저가의 상품을 골랐다. 그런데 그렇게 사고나면 역시 그 물건에 만족을 못하고
원래의 사고자했던 물건에 미련을 못버리고 갖고 싶어하는 나를 알게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조금 더 비싸더라도 좋은물건을 고르게 된다. 그랬더니 정말 그 물건을 아끼고 소중히 쓰게 되었다
어떤 미니멀리스트 분들은 물건을 사려고 고민하는 시간조차 아까워서 항상 쓰던 물건을 고른다고 보았다.
그런데 나는 세상에 좋은 물건은 많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서 그 시간이 즐겁다. 천천히 신중하게 비교해보고 고르면
훨씬 만족감을 얻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서 더 뿌듯하다. 아직 미니멀리스트의 경지에 오르지 못해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진짜 좋은 물건들을 알아가는 단계일수도 있다. 필요하게 되어 같은 제품을 계속 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것들이 몇 몇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은 다 찾지 못했으므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스스로 답해본다.
예전에 한창 비울때 우리집 안방사진이다. 침대와 화장대 협탁 붙박이장을 제외하고는 전부 비워내고 요를 깔고 지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패밀리 침대가 안방을 차지하고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내 성격 상 매일아침저녁으로 이불을 펴고 개고 하는것을 잘하는 성격이 못되었고 중간중간 낮잠 자는 아이들때문에 그럴수도 없었다
내가 완전한 미니멀리스트가 된다고 해도 나는 쇼파와 침대는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인걸 알게 되었다.
미니멀리스트는 필요한 물건까지 비우는 사람은 아니므로 다 비워야한다고 스스로 강박할 필요도 없다.
무소유의 개념으로 가려면 스님의 경지까지 올라야하는건데 나는 그 정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니다.
현재 우리집의, 나의 미니멀라이프는 계속 진행중이다
오늘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다. 읽다가 생뚱맞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겠다.
전문적으로 글을 적는 작가가 아니라 아마추어의 글솜씨라는 핑계를 대어본다.
요즘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어 다른 분의 블로그등 SNS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읽으면서 '아 이분은 이렇게 실천하는 구나'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라며 공감하고 하고 또 나도 따라서 비워보고
배우는것도 많다. 그리고 정말 작가 못지않은 글솜씨를 보이며 블로그에 기록을 하시는 분들도 보았다. 역시 그런 인재들은
알아보는지 책으로도 많이 출간되곤 하였다.
나는 그 분들 처럼 글을 잘쓰진 못하지만, 그래도 미니멀리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내 글도 편안하게 읽어주셨으면 한다
아 미니멀리즘, 미니멀 라이프 이것도 괜찮구나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말이다
15년 말 그때만 해도 국내 미니멀리스트 분들이 많이 없었고 거의 일본의 미니멀리스트들이 낸 책이 대부분이어서
한국문화와 맞지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지금은 국내 미니멀리스트의 책도 많아서 너무 좋다. 아직 못읽은 책도 많고 또 어떤 책들이
출간될지 기대도 된다. 미니멀리스트 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내 작은 소망도 있다.
미니멀리즘의 목적은 물건 비우기가 아니다. 어떤 분은 미니멀 라이프 한다고 하면 ' 그거 물건 싹 다 버리는 아니야'
라고 하신다. 그래서 본인은 아까워서 못버린다고 하신다. 아직도 미니멀리즘이 갈길은 멀었구나 라고 느끼는 부분이다.
미니멀리즘을 물건 버리는걸로만 보신다면 그분들의 눈에는 미니멀라이프는 흥청망청 아까운줄도 모르고 물건을 비우고 집이 하얗고
깨끗하기만 하면 되는건줄 아는 사람으로 보고 있을테니까 말이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미니멀리즘은 그런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미니멀 라이프의 의미는 나에게 집중하기 위해서 물건을 비우는 것이다. 나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고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그러기 위해서 물건을 비우는 것이다. 넘쳐나는 물건들에 둘려 쌓여있으면 그것들을 청소해야하고 정리해야하고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들여야 한다. 그러면 나에게 집중되는 시간이 생기지 않는다. 사람은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야 나를 돌아보고 나를 챙긴다. 나를 챙기다보면 가족들과 우리의 행복에 대해 더 소중함을 알고 느끼게 된다.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게 되는것이다. 그래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들만 가지고 소중하게 쓰라는 것이다. 그 물건의 갯수는 정해진 바가 없다 사람마다 필요한 물건은 틀리기 땜누이다.
미니멀 라이프는 꼭 어떻다 라고 정의가 내려진것은 아니지만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바로 이것일것이다.
내 안의 행복을 찾는 것.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파랑새를 찾는 동화이야기. 파랑새는 찾으러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녔지만 결국 파랑새는 우리집에 있었다라는 이야기이다.
우리들도 그럴것이다. 멀리서 행복을 찾기보다 가까운곳에서 찾고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이 미니멀라이프이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미니멀라이프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감사합니다
'미니멀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니멀라이프 실천 할때 도움이 되는 책 (0) | 2018.03.24 |
---|---|
미니멀라이프 책 단순하게 사니 참 좋다 (0) | 2018.03.23 |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면 좋은점 (1) | 2018.03.22 |
미니멀 화장대 (0) | 2018.03.21 |
미니멀 라이프 최고의 공간 (0) | 2018.03.20 |